독수리군단, 강속구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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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군단, 강속구에 당했다

LG 외국인선발 동시등판 승부수… 주중 3연전 2연패 추락

  • 승인 2011-07-07 22:03
  • 신문게재 2011-07-08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독수리군단이 파이어볼러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화는 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4로 패했다.

▲ 7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 대타로 출장한 박노민이 LG의 선발 리즈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린 후 김민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7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 대타로 출장한 박노민이 LG의 선발 리즈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린 후 김민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 챙긴 양 팀은 이날 선발로 장민제와 리즈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렸지만 결국 한화의 2연패(1승2패)로 주중 3연전이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LG로 기울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LG 조인성은 낮게 떨어지는 장민제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LG는 2회 2사 1, 2루의 찬스를 만든 뒤 정성훈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한대화 감독은 초반 리드를 뺏기자 3회 마운드를 윤근영으로 교체하는 강수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리즈는 150㎞ 중반대의 강속구로 한화의 타선을 계속 윽박질렀다.

리즈를 공략하지 못한 한화의 타선은 5회까지 단 2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리면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야만 했다.

그러자 LG는 더 달아났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송창식의 직구를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쏘아 올리며 3-0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말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박노민의 시즌 2호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1사 1루 병살타로 속도를 높이지는 못했다.

8회초를 무사히 넘긴 한화가 8회말 선두타자 출루로 다시 한 번 추격 분위기를 만들자 LG는 이틀 전 선발로 등판했던 주키치를 마운드에 다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날 선발 자원인 박현준을 불펜 등판시킨데 이은 두 번째 깜짝 카드였다.

이후 한화의 타자들은 주키치의 위력 앞에 또 다시 좌절해야만 했다.

한화는 9회초 바티스타를 올려 위기를 막으려 했지만 폭투로 뼈아픈 한 점을 더 내준 다음에야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9회말 한화는 회심의 반격에 나섰지만 주키치는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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