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조원 황금벨트 충청 손 안에 있다

  • 정치/행정
  • 과학벨트

212조원 황금벨트 충청 손 안에 있다

중이온가속기 4600억 투입… 2018년 완공 대덕특구 기술 노하우 활용땐 시너지 막대

  • 승인 2011-07-07 17:58
  • 신문게재 2011-07-08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과학벨트, 지역발전 기회로 삼자] 1. 충청권 사업개요·지역 파급효과

[글싣는 순서]
2. 부지매입 비용 국비지원 이뤄져야
3. 정부, 지자체 의견 적극 반영 필요
4. 과학벨트 전담기구 격상해야
5. 전문가 의견

단군 이래 과학기술계 최대의 국책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거점지구가 대전으로 확정되면서 대전이 '과학기술 허브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대덕특구의 신동·둔곡지구는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로 선정돼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서며, 천안과 연기(세종시), 충북 청원(오송·오창) 등 3곳은 기능지구로 정해졌다.

충청권에는 2017년까지 총 사업비 2조3000억원이 투입돼 향후 20년간 생산유발 212조7000억원 등 막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과학벨트 조성이 자칫 '남의 집 잔치'로만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보는 '과학벨트 국책사업, 지역발전 기회로 삼자'는 주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 충청에 들어설 시설은=거점지구인 신동·둔곡지구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입지해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우수인력 유치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는 6년 동안 약 4600억원이 투입되고 연간 운영비만 500억원이 소요되는 시설로 오는 2018년 완공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국내·외 석학급 2500여 과학자가 참여해 사이트 랩(Site-Lab)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개방형 조직이다. 기초연구 지원은 KAIST와 대덕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KAIST 연합캠퍼스' 형태로 운영된다.

천안, 연기, 청원 등 기능지구에는 산·학·연을 연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공동 연구개발 등이 지원되며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가 비즈니스로 연계되는 선순환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과학벨트위원회는 연말께 거점·기능지구의 위치 및 면적,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운영, 중이온가속기 구축방안 등이 담긴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어 국토해양부에서 과학벨트 거점·기능지구를 최종 지정·고시하면 개발사업 시행자가 토지보상, 기존 개발계획 변경 등 과학벨트 거점지구 개발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 지역에 미칠 영향은=과학벨트가 대전을 중심으로 조성되면 대덕특구와 KAIST 등과 연계해 과학기술력 신장 측면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연계 연구활성화를 통한 신 융합산업 창출과 대덕특구의 기술사업화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이전 창업 활성화 등으로 아시아를 선도하는 미래 융합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기초연구원과 출연연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한 국내 최초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 유입에 따른 지역 내 기업의 전문인력 활용 용이성 증대, 정주환경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로는 향후 20년간 생산유발 212조7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81조2000억원, 고용 유발 136만1000명 등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외국연구기관 및 외국투자기업 유치효과, 세계적인 과학관광 통한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 기초원천기술의 사업화에 따른 기업생태계 구축 용이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대전시 최시복 특화산업과장은 “과학벨트가 순수 기초과학 중심의 연구영역으로 산업화에 따른 기업육성 등에 효과가 나타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세계적인 연구거점에 따른 인지도 제고, 출연연과의 연계 활성화로 인한 R&D 활성화, 지속적인 우수인력 유입으로 인한 혁신환경 제고 등 과학벨트 입지로 인한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