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서산 테크노밸리 부지 내에 2군 전용연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수립했다.
구단은 서산 테크노밸리내 2만6000여㎡ 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내년 7월까지 2군 전용연습장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룹 차원의 최종 결심을 받았다. 이 계획에는 내년 말까지 연습장 주변에 선수단 숙소를 건립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팬들의 숙원사업이었던 2군 전용연습장 건립은 2007년 구단이 대덕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이렇다 할 진전 없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최근에는 대덕구 신탄진 인근 건립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구단은 지난 5월 경영진 교체 이후 신탄진과 서산, 충북 옥천 등지에 대한 고심을 거듭한 끝에 훈련환경과, 비용부담, 착공 시기 등 모든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서산시를 건립지로 최종 결정했다.
해당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그동안 대전구장과 청주구장, 계룡대 등지를 떠돌며 훈련해 온 2군 선수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용연습장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되며, 2014년부터는 현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훈련에 몰두할 수 있게 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대덕구청이 업무협약 이후 많이 도와준 부분이 있지만 현실적인 입장에서는 서산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덕구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만큼 이달 중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또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1만500석 규모의 한밭구장을 수천 석 이상 증축키로 하고 시와 세부내용을 조율 중이다.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와 구단은 시비와 스포츠복권기금 등 130여억원을 투입해 1루와 3루 관중석에 수천여 석을 늘릴 계획이다. 시와 구단은 협의를 통해 설계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올 시즌 이후 공사에 들어가 내년 시즌 전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설계가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증축 규모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단도 팬들도 증축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큰 규모로 증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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