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쥐꼬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사립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쥐꼬리

목원·대전·한남대 등 10%도 못채워 대다수 땅·건물 의존… 법적규제 없어

  • 승인 2011-07-06 19:05
  • 신문게재 2011-07-07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역 사립대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지역대에 따르면 대학설립운영규정에 의해 학교법인은 대학의 연간 학교회계 운영수입총액에 해당하는 가액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학회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대전ㆍ충남권 주요 사립대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살펴보면 배재대, 을지대 등 일부만 100%를 넘었을 뿐, 중부대, 목원대, 대전대, 한남대, 침신대 등은 10%도 채우지 못했다.

지역대의 수익용 기본 재산 대부분은 토지와 건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유가증권, 신탁예금 등은 손실위험을 우려해 극히 일부만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재대는 서울에 수익용 빌딩 3채로 임대사업을 진행하는 등 토지와 건물 등에 따른 지난해 수익용 기본재산 총액이 1015억9300여만원이었다. 이는 대학 운영수입총액에서 전입ㆍ기부 등 보조수입을 뺀 기준액(824억9799여만원)을 넘어 확보율은 123.1%를 보였다.

을지대도 토지와 건물 등의 기본재산이 598억8900여만원으로 기준액보다 많아 확보율이 113.6%였다.

반면, 목원대는 장동 등 대전권 내 토지와 임야, 스포츠센터 건물 등을 합쳐 지난해 수익용 기본재산이 77억6200여만원이었지만 확보율은 9.8%에 그쳤다.

대전대도 대전권에 임야 등을 수익용으로 보유해 기본재산이 64억4100여만원으로 확보율은 7.5% 정도로 낮았다.

또 중부대 9.4%, 한남대 12.6%, 침신대 23.5%, 우송대 33.1% 등으로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이 낮은 편이다.

이처럼 지역대들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이 낮은 것은 법인이 수익을 창출하지 않아도 법적 제재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 규모가 커지면 수익원도 많아져야 하지만 기준금액과 최소금액에 대한 관련 법령이 1996년 이후 설립 대학들에나 적용되고 있어 지역대는 법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또 수익을 키울 수 있는 유가증권, 신탁예금 등은 손실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꺼려 수익원 대부분을 땅과 건물에만 의지하는 형편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교 덩치가 커지면 수익도 많아져야 하지만 법적 제재가 없다 보니 법인 스스로 수익을 늘리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 투자 등은 원금 손실 우려가 커 조심스러워 원금이 보장되는 고정금리를 대부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