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충남에 위치한 A대학이 예비조사 대상으로 알려지면서 감사를 피해 간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감사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감사원에 따르면 교과부와 합동으로 감사인력 250명을 투입, 전국 30개 국·공·사립대학에 대해 7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 예비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적정 등록금 책정과 대학교육 정책·제도 개선을 위한 실태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사원은 각 대학의 재정분석, 수입·지출행태를 점검해 대학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경영·학사관리 부실대학의 운영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감사 대상은 등록금 인상률이 높아 원인분석이 필요한 대학 15곳과 경영·학사관리 등 부실의 개연성이 있는 대학 15곳 등 총 30곳이다.
감사원은 예비조사 결과와 전체 대학에 대한 종합적인 서면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8월 중 300여 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본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각 대학의 재무제표와 공시자료, 국세청 등 외부자료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현장점검 대상 대학을 선정했다”며 “예비조사는 표본점검의 의미가 강한 만큼 중소규모 대학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예비조사 대상 대학 명단을 공개할 겨우 자칫 예비조사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 있는 대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예비조사 대상 대학의 명단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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