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감독 '카더라 통신'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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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감독 '카더라 통신' 난무

공식 접촉 전부터 후보들 공개 거론 '당혹' 유상철·최윤겸 등 물망… 제3의 인물 가능성도

  • 승인 2011-07-06 17:56
  • 신문게재 2011-07-07 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대전시티즌이 차기 감독선임을 위한 공식적인 행보를 떼기도 전에 차기감독 이름이 공개적으로 거론되자 당혹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김광희 신임 대전시티즌 사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차기감독 선임기준으로 '40대 젊은 피', '능력+도덕성'을 제시했으며 빠른 시간 내 선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대전구단의 의도와는 달리 구단이 공식적인 접촉을 하기도 전에 여러 후보가 차기감독으로 공개적으로 거론돼 차기감독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상철·박건하·김인완?=김광희 사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차기감독 후보를 물색했다.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 박건하 올림픽대표 코치, 김인완 부산 아이파크 코치 등 현직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40대 젊은 지도자로 1차 자격요건을 갖췄다.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은 2002월드컵대표로 지명도에서 앞서 있고 박건하 코치와 김인완 코치는 71년생 동갑내기로 대전 동중과 대전상고(현 우송고) 동창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박건하 코치는 현 올림픽대표 코치여서 행보가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인완 부산 코치는 부산구단에서 시즌 중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차기감독 선임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대전구단은 “아직 공식적인 접촉을 시작하기도 전에 차기감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공론화돼 당혹스럽다”라며 “현재 감독 후보군을 선정하는 중이며 공식적인 접촉이나 움직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3의 인물론 부상?=이들 이외에도 최윤겸 전 대전시티즌 감독, 김삼수 전 대전시티즌 코치, 고정운 전 성남 유소년감독 등이 차기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윤겸 전 감독에 대해 김광희 사장은 “최 전 감독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개인적인 친분으로 따지면 최 전 감독을 차기감독으로 선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었다. 또 고정운 전 코치와 김삼수 전 코치 등도 자의 반 타의 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제3의 인물이 차기감독으로 부상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구단 역시 '알려지지 않은 3~4명의 후보가 더 있다'라는 말로, 기준에 적합한 차기감독 후보군을 폭넓게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전은 차기감독 후보들을 대상으로 후보검증절차를 거친 뒤, 공식적인 접촉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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