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말 현재 사망교통사고는 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명 보다 4명이 늘었다. 이는 2009년 12명, 2008년 10명 등 불과 4년 사이에 80%나 급증했지만 경찰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만 당부할 뿐 뾰족한 안전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동남서가 담당 지역별로는 목천북면 파출소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봉 10명, 신안 8명, 광덕풍세 7명, 문성과 병천동면이 각 2명씩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봉 파출소는 매년 같은 기간 2~3명씩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고 광덕풍세파출소 역시 1~3명씩 숨져 이 지역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인 오후 6~8시 사이에 무려 5명이 숨졌으며 오후 10시부터 0시까지가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5명으로 전체 27.8%를 차지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이 각각 4명(22.2%)으로 사망자수가 많아 경력의 집중배치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급증하자 최근 충남지방경찰청 성과평가에서도 동남서가 전체 15개서 가운데 12위를 차지하는 등 교통사고 다발지역의 불명예까지 안고 있다.
경찰은 올들어 교통사고사망이 급증한 이유로 운전자 안전의식결여나 차량정비불량 등을 꼽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계상 음주나 무면허운전이 줄어든 것으로 보면 경찰의 잘못보다는 운전자의 안전의식에 문제가 있다”며 “특히 지난해 840여 건의 신호위반을 적발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0배나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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