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박종구 |
4일 제142회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개회가 있은 뒤 신상발언에서 이창선 의원이 한 말이다. 이어 그는 “(기자들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며 공주시 출입기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주시가 (기자들이) 잘하는 것만 홍보해 주고 잘 못하는 것은 지적하지 않고 있다”며 “기자들이 실과를 돌아다니며 광고 좀 달라고 하고 있다는데, 광고를 얻어내고자 꼬집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역설했다. 또 “언론사별로 수천만원씩 줘가며 시 홍보(광고)를 하고 있는데 이는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성토했다.
이 대목에서 기자는 이창선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묻고 싶다.
어느 기자가 실과를 돌아다니며 광고를 수주하고 있는가? 또, 그간 공주시가 홍보 내지는 광고를 했다면 효과는 어떠했는 지 가늠해 봤는가? 광고비 지출만을 가지고 혈세가 낭비됐다는 근거는 무엇인지를.
시의원이란 공인으로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기자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지 말고 그런 기자를 직접 거론하면서 꼬집어 얘기하는 것은 어떠할지.
“최근, 공주시민들의 걱정이 뭔지 혹시 아는가? 공주시의 사회적 분위기가 왜 이렇게 혼탁한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공주를 사랑하는 뜻있는 시민들의 걱정 섞인 이 한마디에 가슴이 메어진다.
이 시민은 “그 옛날 보릿고개다 하며 끼니 걱정으로 어려운 시절에도 이웃을 생각하며 자고 나면 '밤새 평안하셨습니까'라고 반갑게 인사하며 지냈는데 요즘은 변해도 너무 변했다”고 한다.
꼬집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지적과 대안'이 필요하다.
이창선 의원이 이번 신상발언에서 주문한 대로 “공주시와 시민 모두가 똘똘 뭉쳐야 공주를 지켜낼 수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화합과 소통, 또 이해를 앞세워 공주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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