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열]'마사이족만의 특별한 워킹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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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열]'마사이족만의 특별한 워킹법은 없다'

  • 승인 2011-07-06 14:10
  • 신문게재 2011-07-07 10면
  • 이홍열 박사 바로세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이홍열 박사 바로세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이홍열과 함께하는 해피러닝]

▲ 이홍열 박사 바로세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 이홍열 박사 바로세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워킹이란 인종과 피부색에 따라 걷는 모습이 달라진다든가 특별한 워킹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마사이족 그들만의 특별한 워킹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동일한 장소에서 맨발로 걷는다면 같은 착지 방법과 현상이 똑같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모래나 흙 위를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는 행위인 것이다. 워킹의 기본은 일반 생활 워킹이 있고 올림픽과 세계육상경기연맹 등에서 공식 스포츠대회 종목으로 인정하며 엘리트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는 경보 워킹이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여가 시간을 이용해 생활 스포츠로 즐기고 있는 파워 워킹, 등산 워킹, 폴 워킹, 산책 워킹 등을 통해 건강을 찾고자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한 맞춤 워킹이란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워킹의 종류를 선택하여 운동량, 운동 강도, 운동 빈도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같은 조건에서 워킹을 하더라도 신체 부위의 결함과 신발의 형태에 따라 걷는 모습과 착지 과정은 달라진다. 따라서 마사이 워킹법이란 단어를 구사하며 표기되어가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마사이족은 아프리카 케냐 지방 오지에 살아가는 원주민들로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빈민층에 속한 사람들이다. 신발을 신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대다수가 맨발로 걷거나 달리면서 생활 환경에 맞춰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맨발로 걷기를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발 관절이 꺾이고 비틀어지고 충격과 저항을 받아 내분비 기능이 향상되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있거나 걸릴 확률이 현저히 적었다고 본다.

만약 마사이족 원주민들이 자동차나 엘리베이터 등을 타는 생활이 지속되어 걷고 달리고 들고 하는 움직임이 부족하다면 신체의 기능이 약해져 이런 저런 질병에 시달려서 건강 수명과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마사이족이 맨발로 걷는 것은 그들만의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이고 생활 습관일 뿐이다.

우리나라도 약 50년 전 경제가 어려워 국민소독이 취약했던 시기에 대다수가 마사이족처럼 맨발로 걷거나 비슷한 생활을 해왔다. 따라서 인종과 관계없이 근골격계의 정렬이 정상적이라면 같은 조건에서 걸을 경우 신체의 허리, 무릎, 발 관절이 움직이는 현상과 착지 과정은 비슷하거나 같을 수밖에 없다.

인간의 무릎관절이 X자나 O자형 그리고 신발 형태와 노면 상태에 따라 걷는 자세와 착지 시 발목 관절이 움직이는 회전 각이 달라질 뿐이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하자면 하지의 무릎관절이 비슷한 상황에서 인종과 상관없이 누구든 모래와 같이 푹신한 노면을 걸어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때 몸이 앞쪽으로 이동되어 수직상태에서 몸의 중심이 무게중심이 되었을 때 발은 발 바깥쪽 노면이 눌려 들어가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외회전 값을 일으키게 된다.

반대로 노면이 단단할수록 노면이 눌려 들어가는 현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목이 움직이는 외회전 값이 줄어들고 내회전 값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신발을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움직임의 변화가 달라질 뿐이지 마사이족만의 특별한 워킹법은 없다. 이렇게 정리하지 않을 경우 그 누구든 어느 지역에서나 걷고 있다면 그 지역과 자신의 이름을 딴 워킹법이 우후죽순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홍열 박사 바로세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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