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는 도안지구를 중심으로 올해만 1만5000세대 안팎의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하반기에만 8000~1만세대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수요자들은 지금 집을 사야할 지, 좀 더 기다렸다 주택을 구입해할 지 걱정이 크다.
부동산전문가 4명에게 하반기 지역부동산시장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목원대 정재호 교수=지역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세종시 개발과 과학벨트 기능지구 확정, 제2도시철도 추진, 첼시 아울렛 입점 등을 꼽았다. 반면에 악재로는 정부의 가계대출 단계적 규제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들었다.
특히, 정 교수는 하반기 도안지구를 중심으로 대전에서 1만~1만 50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 입주에, 8000~1만 세대의 분양 물량이 쏟아져 실수요자들에겐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가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은지구는 세종시와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집값이 다소 오를 수 있지만, 중구와 대덕구 등 구도심권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개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지면서 집값의 상승폭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난도 신규 입주물량 과다로 어느정도 완화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승관 지부장=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도권의 집값은 크게 하락한 반면, 지방의 하락 폭은 적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종시 원안 확정과 첼시 아울렛 입지 확정, 과학벨트 기능지구 확정에 이어 부산발 청약열풍이 지역부동산시장을 강타하면서 노은 및 테크노밸리 등 일부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단기적 집값 상승으로 최근 지역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거나 미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려 호가만 있고, 실제 거래는 끊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지정을 등에 업고 노은4지구 꿈에그린이 청약과열로 이어지면서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만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우려했다.
정 지부장은 이런 분위기에서 하반기 대전의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형성이 가능한 지역은 분양률이 높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분양률이 낮은 양극화현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대전에는 올 연말까지 1만20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상돼 있어 기존 주택가격과 전셋값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시기는 4/4분기가 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114 김종호 대전지사장=하반기 도안지구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이동수요가 발생, 거래 분위기는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부동산시장의 분위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도안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분양시장 분위기는 활기를 띠고, 입주 물량 폭증에 따른 매도 물량 증가로 실수요자 입장에선 주택구입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런 가운데도 중소형아파트는 계속 인기를 이어가는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수요가 줄면서 시장의 차별화 및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3.3㎡당 평균 930만원대에 분양된 노은4지구 꿈에그린으로 인해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분위기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장은 그러면서 각종 개발에 따른 지역 부동산시장의 버블(거품)을 우려했다.
▲하나은행 김유정 둔산PB센터장=지역 부동산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하반기와 내년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센터장은 그 이유로, 세종시와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 등에 따른 인구 유입과 대전의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르지 못한 점을 들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임대아파트가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 그는 1인 가구수가 늘면서 원투룸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향후 수익성 부동산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형주택 위주의 투자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정 센터장은 주택구입 시기에 대해선 올 하반기가 적기가 될 것으로 점쳤다.
하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전셋값이 하락할 수 있으나, 집값은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보합세나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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