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도지사 “농어업 경쟁력 확보” 주문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전직 도지사 “농어업 경쟁력 확보” 주문

안 지사, 심대평·박태권 등 5명 초청 간담회… 도정현안 고견 구해

  • 승인 2011-07-05 18:31
  • 신문게재 2011-07-06 3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전직 충남도지사들이 5일 한 목소리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농어업 경쟁력 확보 등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5명의 전직 충남지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충남도의 현안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한 뒤 고견을 구했다.

이날 안응모 전 지사(22대)는 “안 지사가 시대에 맞게 도정 발전 계획을 잘 세운 것 같다”고 격려한 뒤 “충남도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도가 아닌 만큼 농촌을 좀 더 멋지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안 전 지사는 이어 “농촌을 떠나는 것은 먹고 살기 힘들고, 교육시키기도 힘들기 때문”이라며 “도시에선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데 제대로 된 유기농이 없는 만큼 (이를 제대로 해서) 서울의 아파트와 직접 계약해 팔면 생산자에게는 굉장히 많은 이익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또 “유기농을 몇 가지만 특화해서 충남의 생산품으로 만들면 농촌을 부유하게 하고, 농촌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수 전 지사(23대)는 “충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삼 재배권역이 확대되고, 인삼 선물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충남 인삼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우 전 지사(28대)도 “EU, 한미 FTA를 앞두고 농민은 준비되지 못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정부가 특별한 대응을 강구해주지 않고 농민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것은 안 된다”고 꼬집은 뒤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FTA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농민의 생존권이 보장되도록 경쟁력을 갖게 해야 한다”고 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일 오전 11시 도청 대회의실에 역대 도지사를 초청해 도정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왼쪽부터 심대평, 안응모, 안희정, 한양수, 이동우, 박태권>
<br />/김상구 기자 ttiger39@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일 오전 11시 도청 대회의실에 역대 도지사를 초청해 도정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왼쪽부터 심대평, 안응모, 안희정, 한양수, 이동우, 박태권>
/김상구 기자 ttiger39@

심대평 전 지사(24·32·33·34대)는 “2023년 제25회 세계 잼버리 대회가 충남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관심을 가져 달라”며 “공주에서 청소년 영화제나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개최해 달라”고 말했다.

심 전 지사는 이어 “안 지사의 3농혁신은 올바른 선택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한 뒤 “아직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한 농가들에 대한 보상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데 현황을 (안 지사가) 직접 챙겨 달라”고 말했다.

박태권 전 지사(29대)는 “역대 충남지사들을 인삼엑스포 홍보대사나 자문역으로 위촉하면 어떠냐. 연예인보다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제안하고 “안면도 꽃박람회를 엄청나게 했는데 이어지지 않은 만큼 작은 테마장이라도 만들어 꽃박람회 뜻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지사는 “당진에서 서천까지 해안가에 수산물 축제가 있는데 도 차원에서 묶어 홍보를 하면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