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경우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발한 도시철도 2호선의 자기부상열차와 함께 대전이 '과학기술 수도'로서의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BRT 중심축(서축) 가운데 건설청 사업 구간인 세종~반석역 구간(8.7㎞)은 세종시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연말까지 BRT 운행을 위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공사가 완공돼 2013년 본격 운행된다.
당초 대전~세종 BRT 첫 운행은 2012년 말 개시될 예정이었으나 세종시 출범 준비와 맞물려 1년 가까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BRT 차종으로는 KAIST에서 개발한 온라인 전기버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KAIST의 온라인 전기버스는 기존 전기자동차와 달리 배터리를 비상용으로만 사용하고 주행 때는 도로에 설치된 급전 코일에서 고주파 유도전기를 무선으로 공급받아 별도의 충전없이 주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BRT 중심축 중 단절구간으로 제기된 반석역~유성복합터미널 구간(6.2㎞)의 국비지원을 위한 세종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계획안이 국토해양부에 상정돼 이달 중 심의, 결정된다. 이 구간은 2015년 완공될 예정으로 국비지원이 확정될 경우 사업비 1370억원 중 대전시 부담액이 685억원으로 줄게 된다.
건설청 시행구간인 BRT 서브축(동축) 세종~와동IC 구간(13.4㎞) 중 와동IC~신구교 구간이 작년 말 국비사업(1709억원)으로 결정됐다. 건설청은 이 구간의 턴키공사 발주를 위해 이달 말까지 입찰참여업체로부터 기본설계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으로, 2014년 완공된다.
대전시 사업구간인 와동IC~한밭대교~대전역 구간(11.9㎞)은 1920억원(국비 960억, 시비 960억원)이 투입돼 2015년 완공된다. 이 구간은 지난 3월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이 착수돼 내년 6월말까지 완료되며, 연말까지 기본노선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 탈락지역인 유성ㆍ대덕구에 대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BRT노선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노선에선 대덕구 법동ㆍ신탄진과 유성 테크노밸리 주민들이 BR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환승을 해야 해 불편하기 때문이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세종~반석역 BRT 구간은 연말 도로공사가 완료돼 2013년께 운행될 예정”이라며 “차종은 온라인 전기버스를 검토 중으로 KAIST와 지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시를 잇는 BRT 노선에 KAIST에서 개발한 온라인 전기버스가 운행될 경우 기계연의 자기부상열차와 함께 과학기술도시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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