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원자력 발전 '무조건 반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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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원자력 발전 '무조건 반대' 안돼

  • 승인 2011-07-05 14:53
  • 신문게재 2011-07-06 20면
  • 한상림·독자한상림·독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아직까지 방사능 누출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은 채 일본에서 돌아오지 않은 가족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다. 한편 인접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원전주변 주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먼 곳 서울 도심에서도 아이들 휴교령이 날 정도로 방사능에 대해 너 나할 것 없이 막연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 아들이 근무하는 부산시 기장군소재 고리원자력본부에 다녀왔다. 요즘 기사를 통해 노후 원전인 고리1호기의 계속운전을 반대하는 가운데 단순 고장이 일본 원전사고 만큼이나 심각한지 체감할 수 없었다. 발전소 견학을 했다. 생각보다는 훨씬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깨끗한 이미지였다. 아들의 설명을 들으니 현재 국내 21기의 원자력발전소 외에 앞으로 7기가 건설계획 중에 있다고 했다. 전력 수요가 줄지 않는 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해야 하고 장기 전력 수급 계획에 따라 수십년 후에 국민에게 필요한 전기량을 예측하여 원전을 건설한다고 한다.

오늘날 원자력이 평화적 이용으로 풍부한 전기를 공급해주는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병원에서 X-레이를 찍고 방사선 치료를 받는 일에 대해 당연시 여기면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선에 대해서만 호들갑 떠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모두 내 자식 같은 원자력 종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국민에게 혜택이 주어진다고 자부한다. 원자력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조건 반대와 질책보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현실적인 에너지 수용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상림·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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