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흔히 뛰어나면서도 별난 사상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그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일에 쫓기지 않고 그저 삶과 우주에 관해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길 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철학이다.
▲ 철학의 책 |
이 책에 제시된 사상들을 살펴보면 철학자들이 살던 시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등 전체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어떤 사상들은 철학 이상으로 저변을 넓혀 과학적, 정치적, 예술적 동향의 주류를 일으켰다.
또한, 철학은 단순히 사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이다. 철학자들은 과학이나 종교가 설명할 수 없는 문제에 관한 연구하고 근본적인 여러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는 물리적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열정과 똑같은 종류의 열정을 철학에서도 얻을 수 있고, 또한 예술을 감상할 때 즐기는 쾌락을 철학에서도 똑같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각양각색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철학자들은 대부분 위대한 작가이며, 그들의 원전을 읽는 것은 문학을 읽는 만큼의 가치가 있다.
방대한 철학적 지식을 흡수하고 사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이 책이 선택한 전략은 마인드맵이다.
마인드맵은 생각을 지도 그리듯 이미지화해 줄거리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방법으로 사고력, 창의력, 기억력을 한 단계 높여준다.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사고가 파생되고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확인하고, 자신이 아는 바를 동시에 검토하고 고려할 수 있는 일종의 연관된 그림, 사진을 통해 철학 본질을 한눈에 명확하게 파악하고, '맥락읽기'를 통해 앞선 시대의 사상이 특정 사상과 다음 세대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지식갤러리/지은이 윌 버킹엄 외/352쪽/3만8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