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대학 법경학부 고바야시 마사야 교수는 정의의 멘토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전작을 해석하고 그 속에 담긴 사상의 본질을 파헤쳤다.
▲ 마이클 샌델의 정의사회의 조건 |
샌델 철학의 종합 안내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사회와 인간을 재해석하고 정의와 도덕을 재발견케 하는 정의의 이야기꾼, 마이클 샌델은 우리에게 사회와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탐구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네게 닿지 않는 것에 선의를 갖고 대하면 언젠가 그것이 네 것이 된다”는 니체의 말을 실감하게 한다.
그는 우리의 철학적 사고가 확장되고 깊어지면 정의사회와 조건과 올바른 삶이 바로 우리 것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철학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도 열린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정의·도덕·생명윤리·자유주의·민주주의를 아우르는 그의 공동체 주의적 공공철학은 동시대인들의 시야를 넓혀 주면서 더 나은 세계로 나가자고 설득하고 있다.
저자인 고바야시 교수는 전 세계를 정의의 열풍에 휩싸이게 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여덟 가지 관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하버드대학이라는 지적 브랜드, 대중사회 속의 지적 오아시스, 대화형 강의의 신선함, 강의의 연극적인 전개, 사례나 도덕적 딜레마의 흡인력, 정치철학이라는 장르의 매력, 세계의 시대상황과 어울리는 시의성,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과 공감이라는 이유에서 그의 강의가 이런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고 본다.
또한 샌델의 강의는 학문의 원점 회귀, 철학의 부활과 학문 개혁, 실천성 있는 새로운 지식, 도덕과 정의 새로운 전개, 대화형 강의에서 얻는 소통의 가능성, 대화형 강의에 의한 교육 개혁, 지식과 미덕의 르네상스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강조한다. 황금물고기/지은이 고바야시 마사야, 옮긴이 홍성민·양혜윤/400쪽/1만68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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