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만일 통합 전에 미리 쇄신된 통합정당의 모습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자유선진당에게 '네가 만들어 봐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심 대표 측도 참여하여 함께 만드는 것이 정도”라며 “자유선진당을 창당할 때에도 합당할 국민중심당과 이런 방식으로 서로 협력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심 대표 측에서 먼저 선진당의 환골탈태에 가까운 조직정비와 인적쇄신 등 당 쇄신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내가 당무에 복귀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여 진정성을 보일 것을 요구한다는 보도도 보았다”며 “나의 당무복귀를 우려한 데에 대해서는 어처구니 없고 불쾌하기조차 하다. 나는 분명하게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백의종군 할 뜻을 국민 앞에 밝혔다. 대표직 사퇴를 무슨 아이들 장난으로 아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충청권에서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두 거대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땅따먹기 각축장을 벌이고 있다”며 “두 정당은 자신들과 대립할 충청권 세력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충청권 안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제외하고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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