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과 공실률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대전 중구청(구청장 박용갑)은 민선 5기 1년 동안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주민 편의행정을 확충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동·서 교육격차 해소 노력에 힘쓴 한 해였다.
반면, 아쿠아월드, 오월드, 뿌리공원의 보문산관광벨트 컨소시엄 구축은 늦어지고 있으며 내년 말 도청 이전 후의 비전도 계획 수준에 머무는 단계다.
▲ 중구청은 민선 5기 박용갑 구청장 취임 후 지난 1년간 현장행정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주민들이 편리할 수 있도록 행정편의에 주력해 왔다. 사진은 박용갑 구청장이 집수리 봉사활동을 통해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는 모습. |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지정돼 주택 행위제한 등의 재산권 제약을 받는 구역이 67곳에 이르는 상황에서 중구는 대전에선 최초로 정비구역 내 행위제한 및 행위허가 기준을 완화했다.
정비사업 장기화에 따른 증·개축도 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일부라도 해소시켜 주기위해 행정 문턱을 낮춘 것이다. 1년 사이 117건의 증·개축 신청이 접수됐다. 또 도시정비사업의 추진상황을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문자로 알리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의 현안 문제인 빌딩의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기업유치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빈 사무실을 중·소 기업으로 채우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덕분에 지난 1년간 120명 규모의 보험사콜센터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해썹(HACCP)을 유치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77개 기업(1200명)이 사무실을 중구 지역에 마련했다.
또 '중구 학력신장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신설해 안정적인 기금을 통해 관내 고등학교에 학력신장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동·서 교육격차 해소 노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밖에도 답보상태였던 뿌리공원 확장 용역을 시작했으며 은행동 으능정이거리를 상점가에 지정될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를 설득해 경영·시설 현대화사업을 위한 국비지원 길을 열었다.
하지만 지역의 최대 관광자원을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보문산 자락에 있는 오월드와 아쿠아월드, 뿌리공원을 연결해 지역에서 1박 2일 머무는 관광코스 개발이 기대됐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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