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정이 해제될 것으로 알려진 서산 지곡지구는 자동차 부품산업 중심 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도는 첨단 복합단지인 서산테크노밸리와 함께 서산지방산업단지, 성연 농공단지, 서산 제2지방 산업단지, 명천단지 등 자동차 부품 산업 단지와 인접해 있는 장점을 활용해 자동차 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타 지구와 달리 전체 면적(354만 3000㎡)의 절반(169만 7000㎡, 47.9%)을 산업과 유통 시설로 집중 개발할 계획이었다.
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충남도가 전략 산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부품 산업의 클러스터화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충남도는 아산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지역 내 500여 업체가 모여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을 클러스터화해 지역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주요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하지만 지곡지구의 해제가 진행할 예정이어서 충남형 자동차 클러스터 구축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자동차 산업지구의 추가로 기대했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구·경북 등 타 지역의 자동차 클러스터 육성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자칫 충남형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한 대학교수는 “충남은 물론 경북 등 타 지역에서도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곡지구의 해제로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에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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