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천안시와 국제비즈니스파크 자산운영사인 헤르메카개발에 따르면 토지보상을 위한 증자금을 당초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줄여 지난 1일까지 20개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청약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마감결과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등 12개사가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지분의 6%를 보유한 현대건설과 SK건설, 대우자판을 비롯해 4%를 보유한 금호건설, 한화, 코오롱건설, 3%를 보유한 계룡건설, 한라산업 등 8개사는 이를 포기했다.
시는 기존 500억원의 자본금에 500억원을 증자하는 청약을 1월 21일 실시했지만, 기업참여가 부족하자 납부기일을 2개월 연장했지만, 자본금 확보에는 실패했었다.
특히 헤르메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특혜시비 논란 속에 토지매입 방식을 기존 전면 수용에서 원하는 지주에게 개발비를 제외한 토지를 되돌려주는 환지방식을 혼용하는 개발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번에도 자본금 증자에 거듭 실패했다.
사업을 포기한 8개사의 지분이 36%에 달해 시를 비롯한 나머지 12개사가 지분을 떠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건설공제조합에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8개사에 대한 협약이행보증금 140억원 납입을 청구했다”며 “이들업체는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한 계약법에 따른 부정당업체 제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천안시 부대·업성·성성동 등 307만㎡에 컨벤션센터, 국제무역시설, 주거단지,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서는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는 2007년부터 사업에 착수했지만, 일부 참여기업이 토지매입 보증을 거부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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