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차기사령탑은 '젊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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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차기사령탑은 '젊은 피'

선수들과 소통 등 고려… 40대 감독론 '부상' 이사회 “국가대표 출신 등 4~5명 검토 중”

  • 승인 2011-07-03 16:38
  • 신문게재 2011-07-04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왕선재 감독의 해임을 결정한 뒤 감독을 물색 중인 대전시티즌의 차기 감독에 40대 젊은 피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 이사회에서 왕 감독의 해임을 의결한 이사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광희 사장이) 1주일 전부터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 주변의 추천 등을 통해 대략 4~5명가량을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혀, 차기감독 선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견해'라며 국가대표 출신의 40대 A씨를 거론하기도 했으며, 구단 주변에서도 A씨 이외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B, C를 비롯해 40대 감독이 차기감독으로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감독, 전 대전시티즌 감독 등 차기 감독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 대전은 차기감독으로 '40대 젊은 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40대 젊은 감독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 이외에도 대전시티즌의 팀컬러에 맞는 젊은 감독의 패기와 신선함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쇄신안을 발표하며 개혁을 표방한 대전시티즌이 과거 인물보다는 40대 젊은 감독으로 선회한 것은 대전시티즌이 추진하는 개혁의 상징성을 대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 시즌 K리그에 40대 젊은 감독들이 대거 진입하며, 팀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도 40대 젊은 감독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40대 감독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감독을 맡을 만한 인물의 폭은 그리 넓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또 자칫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거나 선수 시절 명성에 의존한 차기감독 선발은 대전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왕선재 감독의 해임이 결정되고, 선수단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차기 감독 선임은 빠른 시간 내에 이뤄져야 한다”라며 “하지만, 시간에 쫓겨 검증되지 않은 40대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은 차기감독 선발과 관련된 절차와 형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1일 취임한 신임 김광희 사장이 가장 먼저 할 일 가운데 하나이어서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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