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오늘의 주제는 홍성에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입니다. 지난 6월27일자에 게재됐던 ‘프랑스서 이응노 작품 20점 반입’ 기사와 관련해 고암 이응노 화백과 생가 기념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는 독자분의 요청이 있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은=오는 10월 개관 예정으로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생가터에 세워졌다. 총사업비 70여억원을 투입, 부지면적 2만 596㎡에 건축면적 1,002㎡ 규모로 지어졌으며 전시홀과 어린이미술실, 북카페, 다목적실 등의 전시시설과 복원된 생가, 야외전시장, 연지공원,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 홍성에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전경 |
6월말 현재 고암의 작품 312점과 유물 416점 등 총 728점을 확보했다. 4개의 전시실이 준비된 가운데 1전시실에는 고암의 연대기 및 유품이 전시되고 2,3전시실에는 고암의 작품이, 4전시실에는 기증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명예관장은 향후 위촉될 예정이며 개관준비위원회는 위원장인 명지대 교수 유홍준(전 문화재청장)과 5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문의: 역사문화시설 관리사업소 문화시설분야 041-630-9232)
▲ 고암 이응노 화백 |
1922년 김규진 문하에서 사군자를 익혀 일본에서 유학하고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 전통회화로 주목받았으며 1958년 이화여대 출신 제자이던 박인경씨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 정착한 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심장마비로 86세의 생을 마감하기까지 콜라주와 문자추상, 군상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연작들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실험으로 한국회화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찾아 예술혼을 불태웠다는 점에서 전통성과 현대성을 함께 갖춘 한국화단의 거목이자, 선구적 존재로 손꼽히고 있다.
1967년 6.25전쟁 중 월북한 양아들 이문세씨를 만나기 위해 동베를린으로 갔다가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옥고를 치른 뒤 몸을 추스렸던 충남 예산의 수덕여관 뒤뜰에는 고암이 바위에 새긴 추상문자 암각화 2점이 남아있다.
▲대전에서도 고암의 작품을=서구 만년동 대전 이응노미술관에도 고암의 작품 500 여점이 소장되있어 거장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10월30일까지 ‘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전’이 열리는 가운데 고암이 마르코폴로의 책자를 보고 인상 깊었던 점을 표현한, 1980년대 제작된 80여점이 전시된다.
한편 미술관 관계자는 “홍성에 생가 기념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문의가 적지 않다”며 “홍성의 생가 기념관과 대전 이응노미술관을 굳이 비교한다면 성격면에서 기본적인 큰 차이가 있다. 미술관은 고암에 대한 학술연구와 함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연구하며 전시기획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했다./온라인뉴스팀=김의화•홍성=유환동 기자
▲ 2007년 5월4일 대전 이응노미술관 개관식 모습. 사진 가운데 한복을 입은 여성이 박인경 명예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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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생가 기념관, 프랑스서 이응노 작품 20점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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