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12회 청학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대전한밭 여중(교장 임선희)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
올 3월에 열린 제11회 통일대기 여자축구대회에서 창단 12년 만에 전국제패의 감격을 맛봤던 한밭 여중이 이번 청학기 대회마저 우승으로 장식, 올해 전국대회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한밭여중이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충남 강경여중.
예선전에서 충남 강경여중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4-1로 힘겹게 이겨, 한밭여중과 강경여중의 결승전은 박빙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밭여중은 경기시작 1분 만에 강경여중 김다정에게 불의에 일격을 당해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16분 박찬휘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밭여중은 동점골을 성공한 지 4분 만인, 20분에는 김미경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2-1로 앞서갔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2-1로 마쳐, 한밭여중이 우승컵이 주인공이 됐다.
한밭여중이 청학기마저 제패한 원동력은 초등학교(대양초)때부터 한솥밥을 먹어, 막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들의 실력과 2009년 17세 이하 여자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던 박지혜 감독의 지도력 때문이다.
박지혜 감독은 “선수들과의 친밀한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 재밌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한 것이 우승하는데 밑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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