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수돗물 공급 통수식이 30일 오후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용포교 옆에서 열려 염홍철 대전시장, 유한식 연기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시의 고품질 수돗물이 세종시로 첫 물꼬를 텄다.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30일 오후 연기군 금남면 용포교 옆에서 염홍철 시장과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한 연기군 주민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종시 수돗물 공급 통수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시가 세종시에 수돗물 공급을 위해 12.7㎞의 물길공사를 마치고 이번 통수식을 갖게 된 것.
양 기관은 지난 2007년 수돗물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시가 3년간 344억원을 투입해 대전 죽동에서 행정도시건설청 관할 경계까지 총연장 12.7㎞의 친환경 세라믹코팅 강관을 사용한 관로공사와 하루 7만5000t 용량의 가압장 건설을 완료했다. 이번 1단계 시설공사는 최대 20만명의 급수가 가능하며, 앞으로 세종시 인구증가에 맞춰 2단계 시설을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공급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통수식을 계기로 대전의 수돗물이 계룡시에 이어 세종시까지 물꼬를 트게 됐으며, 앞으로 천안권 등 권역 외 수돗물 공급을 확대해 중부권 대표 수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특히 이번 세종시 수돗물 공급으로 대전의 정수장 가동률이 4.4% 이상 높아져 경영개선 효과 발생은 물론, 국가적으로는 인근 지자체 잉여정수시설을 활용한 지자체간 SOC시설 중복투자 방지로 약 1000억여원의 예산낭비를 줄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염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전시와 세종시간 상생발전의 첫 신호탄으로 오늘 통수식을 가져 비로소 세종시와 한가족이 됐다”며 “앞으로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자리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 경제, 사회, 문화, 교통, 환경 등 대전시-세종시 상생발전 전략을 함께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건설청장은 “친환경 최첨단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 걸 맞는 국제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전시와 파트너가 돼 기쁘다”면서 “오는 12월 첫마을 아파트 2242세대 입주를 대비해 상수도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해 가정에서 고품질 수돗물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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