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을지대, 충남대 등은 전형료 수익만으로 1억원 이상을 벌었다. 반면 건양대,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등은 전형료 수입이 늘었음에도 광고·홍보·행사비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수억 원의 적자를 냈다.
30일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2011학년도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81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대입 전형료 수입은 총 2295억원으로 전년(1937억원)보다 18.5%가 늘었다.
국공립대의 입학전형료 수입은 17.8%, 사립대는 18.6% 늘었다. 수도권 대학은 16.6%, 비수도권 대학은 23.5%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학생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 53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8%(1500원) 증가했다.
대전·충남권 대학의 지난해 전형료 수입은 백석대가 18억 46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을지대(17억5100여만원), 호서대(16억2500만원), 순천향대(15억5800여만원), 충남대(14억4400여만원), 공주대(11억8000여만원) 등의 순으로 대학별로 10억원을 넘겼다. 침신대와 금강대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들도 수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을지대는 전형료로 17억 5100여만원을 받고, 9억 2400여만원을 지출해 8억 2600여만원을 남겼으며, 중부대(3억 8000여만원), 충남대(1억 800여만원), 대전대(9100여만원), 호서대(8900여만원) 등도'남는 장사'를 했다.
반면, 상당수 지역대들은 입학전형료에 비해 광고·홍보·행사비, 입시수당 등을 훨씬 많이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양대는 전형료 수입으로 5억 3700여만원을 벌었지만, 8억 8800여만원을 사용해 3억5000여만원의 적자를, 한남대·목원대·배재대·침신대·금강대 등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1억~2억원 정도 적자를 냈다.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입학전형료에 대한 대학의 자발적 인하, 단계별 전형료 환불과 아울러 수시모집 지원 횟수 적정화 등을 유도해 학생,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공시된 4년제 181개 일반대의 2011년도 예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교당 평균 예산은 1643억원으로 작년대비 6.6% 증가했다. 학교 종류별로는 국공립대는 3%(74억원), 사립대는 7.6%(104억원)가 각각 늘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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