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방지역 고교신설 무산 위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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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방지역 고교신설 무산 위기 갈등

아산시 부지제공 '난항' 탕정에 설립 검토… 주민 “공약이행” 반발

  • 승인 2011-06-30 15:03
  • 신문게재 2011-07-01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보류되면서 오는 2014년 개교 예정이던 배방고 설립도 무산될 위기에 처해진 가운데, 시가 탕정지역에 고등학교를 설립을 검토하자 배방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아산시는 배방지역의 인구가 늘면서 덩달아 교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배방 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중 1만 6400㎡를 배방고(18학급) 학교용지로 잠정 확정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불황으로 도시개발 사업이 보류되면서 사실상 학교용지 제공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충남도교육청은 인구가 많은 배방지역 고교 우선설립은 고수하고 있지만, 부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 기존학교의 증축을 통해 학생 수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는 기존학교 증축을 통한 학생수용은 시 전체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해 배방면 또는 탕정 지역 중 한곳은 반드시 고등학교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에서 학교부지를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양 지역의 주민들이 보이지 않는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는 2·3단계, 음봉 동암지구 포스코아파트가 건립되면 탕정지역에도 학교설립 요건이 충분하다며 탕정지역 고등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열린 아산시 임시회에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배방전철역에서 탕정갈산리까지 군도 3호선이 2013년까지 4차선 도로가 완공되면 배방지역 학생들의 통학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탕정 지역에 고등학교 설립은 가시화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배방지역 주민들은 “인구 5만6000여명에 육박하는 배방에 고등학교를 설립해야지 탕정에 세우고 통학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지난 선거에서 시장이 주요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이므로 반드시 내년에 착공해 2014년 개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반발하고 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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