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호]“문턱 낮추고 소통… 중소기업과 지원기관 징검다리 될 것”

[김일호]“문턱 낮추고 소통… 중소기업과 지원기관 징검다리 될 것”

본청과 유기적 협력… 대·중기 동반성장과 서민경제에 역점 미래는 창조사회, 기업 핵심기술확보 R&D예산 대폭 확대

  • 승인 2011-06-29 18:20
  • 신문게재 2011-06-30 9면
  • 대담 =오주영·정리=박전규·대담 =오주영·정리=박전규·
[중도초대석] 김일호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지방청 근무가 처음이라는 김일호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사진>은 “대전충남중기청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중기청 본청 사업들이 지방중기청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행정을 펴겠다”고 열정을 보였다.

해병대 617기 출신 답게 호탕한 성격에 업무 추진도 시원시원하다는 게 중기청 안팎의 일반적 평이다.

그는 문턱을 낮추고 소통을 통해 기업 현장의 애로를 찾아내 즉시 해결해주는 일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특별한 취임식도 갖지 않았다. 요란함 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는 김 청장의 뜻이다. 김 청장을 만나 앞으로 대전충남중기청의 중점사업과, 지역 중소기업 지원시책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우선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지방청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 김일호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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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호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지방청 근무는 처음이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예전부터 지방청에서 근무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근무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청을 전국에서 가장 근무하기 편한 지방청으로 만들겠다. 청장으로 있으면서 격식보다는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지방청은 본청 업무를 시의적절하고 정확하게 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 본청과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본청의 사업들에 대해 우리 관내 중소기업들이 많이 선정되도록 하겠다.
지방청은 최일선의 중소기업 대민업무 창구로 중기청의 얼굴 역할을 한다고 본다. 기업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중기청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이미지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친구, 친척,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대전충남중기청은 어떤 기관이며 중소기업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중소기업청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6년 산업자원부의 외청으로 신설된 중앙부처로 현재 본청과 11개 지방청, 3개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

대전충남지방중기청은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국가 경제의 뿌리이며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육성·발전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수출·고용촉진 등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지원사업으로는 창업과 취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편리한 창업환경 조성, 생산성 향상 및 제조기반기업 육성을 위한 R&D 지원,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 활성화, 투자촉진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중기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중점사업으로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서민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동반성장은 대기업에 부당한 희생을 강요해 그만큼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노력해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내 기업들의 대화의 장을 자주 마련해 근본적인 인식전환과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자리 창출의 경우는 북한이탈주민, 시니어, 학생 등 대상을 다양화해 채용박람회를 현재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창업을 통한 자기 일자리를 창조할 수 있도록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

중기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취업, 창업, 창직을 유도하는 것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 전통시장과 지역 기관간의 '이웃일촌 맺어주기'등 전통시장 활성화와 나들가게 육성을 통해 서민경제가 안정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중소기업들이 핵심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이 창의성 있는 기술을 확보해 특히 성장산업분야에서 핵심 기술역량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크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민간에서도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민간펀드,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

핵심역량이 확보된 이후에는 글로벌 수출기업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이를 위해 타깃시장별 맞춤형 진출지원, B2B 등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하겠다.

-중소기업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R&D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요사업을 소개한다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R&D 예산규모를 올해 대폭 확대했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기술개발사업에는 창업 초기단계 기업이나 소규모 기업 등의 신청에 의거 현장 애로기술 과제를 해결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과 정부가 직접 미래 성장 유망분야 과제를 공모해 접합한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는 기술혁신개발사업이 있다.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산학연공동기술개발 사업은 대학ㆍ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력ㆍ장비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하는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과 고가 연구장비를 활용해 기술개발과제를 해결하는 연구장비공동기술개발사업으로 구분된다.

특히 기술개발에 성공하고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개발단계부터 시장의 구매를 전제로 하는 구매조건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대전충남중기청은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징검다리의 역할과 신속한 경영애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청에 설치된 중소기업 비즈니스 지원단은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회계사, 노무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상주해 방문, 전화, 온라인으로 접수된 경영애로를 상시 무료상담과 현장클리닉 지원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진공, 신보, 기보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 다져서 연계된 애로사항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전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은 우리나라 경제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요소투입형 규모의 경제가 아닌, 창의와 혁신이 중시되는 '창조사회'로 전환될 것이다.

끊임없는 도전적 자세와 창의적 정신을 바탕으로 신기술ㆍ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 후에는 국내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수출기업화'에 전력해 나가야 한다. 언제나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중소기업인의 징검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대전충남중기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담 =오주영 기업과학팀장 /정리=박전규·사진=이민희 기자


<관련 기사>
•김일호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은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1062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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