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지역대에 따르면 감사원이 내달 초 등록금 예비 감사를 시행하는 등 사립대에 대한 전방위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히면 대학의 존폐마저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지역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교원 및 교사확보율, 취업률 등이다. 교과부가 교원확보율 기준을 61%로 정하고 있지만 지역대 상당수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지된 2010학년도 편제정원 기준 지역대 전임교원 확보율을 살펴보면, 을지대 345.6%, 순천향대 127.1%, 단국대 81.7%, 나사렛대 68.5%, 배재대 61.4%, 선문대 61.6%, 호서대 61.6% 등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그러나 건양대(58.3%), 대전대(51.7%), 백석대(53.0%), 성민대(22.7%), 중부대(42.6%), 침신대(39.8%), 한남대(55.1%) 등 미달된 대학도 상당수다.
교사시설 확보율도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부족한 상태다. 학교의 수입 중 대부분을 건물 짓는데 투자한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학생을 위한 연구시설 등은 부족한 실정이다.
우송대, 을지대, 침신대 등은 교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나, 대전대(82.5%), 배재대(84.4%), 한남대(88.1%), 백석대(79.0%), 성민대(79.2%), 중부대(68.1%), 순천향대(77.6%), 호서대(87.9%) 등은 기본시설과 지원시설을 비교하면 연구시설이 부족하다.
낮은 취업률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당수 대학의 취업률은 50%를 넘지 못했다.
을지대와 건양대가 각각 81.0%, 72.8%의 취업률을 보여 그나마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우송대(56.9%)와 나사렛대(51.5%), 대전대(50.3%)는 50%를 겨우 넘어섰다.
목원대(35.8%), 배재대(41.2%), 한남대(44.2%), 백석대(43.7%), 중부대(46.3%) 등 대부분 지역사립대는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들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구조조정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지역대로 살아남으려면 대학 스스로 대학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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