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국민훈장 7명과 국민포장 9명 등 24명을 선정했으며, 7월 중순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추천 포상제는 어려운 환경에서 봉사와 기부, 선행을 지속 실천한 숨은 공로자를 국민의 손으로 발굴해 정부 차원에서 포상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접수된 361명을 놓고 공적사실 확인과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강경환 (51·서산)씨는 13세 때 지뢰사고로 양손을 잃은 장애인으로 건강한 사람도 해내기 힘든 염전을 혼자 운영하면서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1996년부터 지속적으로 염전 운영 수익의 일정 부분을 후원해 오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스스로 마다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돕고 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길분예 (92·대전)씨는 보따리장사, 폐지 판매 등으로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15억2000만원)을 교육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대학교에 기부했다.
국민포장 수상자 중 자원봉사 여왕으로 불리는 노금자(65·충북 청주)씨와 일본 위안부 피해자로 힘들게 모은 2000만원을 기부한 이옥선(81·충북 보은)씨도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에는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을 찾아 봉사하는 무료급식소 대표 김창열(59·충북 충주)씨가 영예를 안았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에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8년간 헌신적으로 의료와 교육봉사활동을 하다 지난해 1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수단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가 받았다.
고인의 생애를 영화화한 '울지마 톤즈'가 제작돼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영화를 본 국민이 인터넷으로 추천을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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