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 시기에 고금리의 캐피털사 대출을 이용, 대출금 상환에 힘든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언론보도로 바꿔드림론이란 제도를 접하고 연 35%대의 고금리 대출을 10%대의 1금융권 대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이자 330만원도 93만원으로 줄면서 생활비 충당도 가능해져 고금리 채무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났다.
#2. 유성구 신성동에 사는 이모(32)씨는 학자금 마련을 위해 과외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대부업체 대출로 부족한 학자금을 해결했지만 40%가 넘는 고금리로 학교까지 휴학하며 힘든 생활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 제도로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대출금리가 최고 44%에서 11.5%로 낮아지며 다시 학교에 복학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저신용자를 위한 바꿔드림론 제도가 고금리 대출로 힘든 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바꿔드림론은 대부업체 등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으로 시중은행의 저금리(10~12.5%) 대출로 바꿔주는 서민금융 지원제도다.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대전·충남 지역의 바꿔드림론 제도를 이용한 저신용자는 820명(82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30명(12억7400만원), 2월 133명(12억7300만원), 3월 184명(19억8500만원), 4월 199명(19억8500만원), 5월 174명(17억67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9년 800여명, 2010년 800여 명에서 올해는 상반기만 벌써 800여 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바꿔드림론 지원대상은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며 현재 연체가 없어야 한다.
대출금액은 대출받은 후 6개월 경과,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대출 원금을 한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다. 특히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신용회복기금 바꿔드림론 이용이 가능하다. 또 바꿔드림론을 이용 후 1년 이상 채무를 성실히 갚으면 소액대출(캠코 두배로 희망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저신용자들이 바꿔드림론 자격제도가 완화되면서 이용자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꿔드림론제도 이용 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나 6개 은행(농협, 하나, 우리, 신한, 국민, 기업은행), 인터넷(www.c2af.or.kr)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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