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분양가의 15%는 기본이고, 최고 25%까지 '통큰할인'에 계약금을 최소화 해줘 초기부담을 낮추거나 중도금 대출이자를 대납해주는 방법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부동산업계, 주택건설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대전의 미분양아파트는 1321가구로 이 가운데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세종시와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에 따른 신규아파트 청약열풍을 미분양 중대형 아파트 판매로 이어가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시하고 나섰다.
건설사들의 분양가 할인율은 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총 분양가의 15~25%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최초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내리고 중도금 이자를 지원해주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의 주상복합 유성자이의 경우 계약금 5%에 층별 가격차가 있으나 최고 25%까지 '통큰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로써 기준층 기준으로 분양가가 5억9900만원인 전용면적 기준 164.53㎡형은 4억7000만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운암건설의 덕명지구 운암네오미아도 전용면적 기준 117㎡형·134㎡형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착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준층 기준 할인율은 13~15%로 117㎡형이 분양가 보다 5800만원, 134㎡형은 6100만원이 싸며 계약금 5%에 이사 때까지 2개월간 이자를 지원해 준다.
인근 남광토건의 남광네오미아 역시 계약금 5%, 입주 때까지 2개월간 이자 지원에 잔금 선납 할인(15%)을 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기준층 기준 126.85㎡형이 분양가 보다 6900만원, 149.5㎡형은 8100만원 싸다.
이밖에 2312세대의 대단위단지인 석봉동 풍림산업의 금강엑슬루타워는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전용면적 117㎡형은 분양가 대비 최고 9000만원까지, 141㎡형은 최고 1억원까지, 103㎡형은 기준층 기준 분양가의 15%를 할인해주는 등 파격적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할인을 해주는 것은 소형보다는 중대형이 대부분”이라면서 “하반기와 내년 부동산시장을 점칠 수 없어 건설사들의 미분양 중대형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한 할인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분양가 할인혜택을 준다고 해도 층이나 향에 따라 할인율이 다를 수 있어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계약 전 단지내 미분양 세대가 얼마 남아있는지, 분양가는 너무 높게 책정되지 않았는지, 주변시세는 어떤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