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화가들은 그 자신을 스스로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방식으로 상상하고 개성적이고 일관성있는 표현에 주력하며 고유의 작품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지역 여성작가 2인의 개인전을 모아 소개한다.
▲ 이숙휘 作 |
오랫동안 해왔던 구상화 작업에서 벗어나 형상과 추상이 결합된 반 구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붓으로만 표현하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 도입하게 된 스텐실 기법과 잡지를 이용한 꼴라쥬 기법은 사유의 혹장과 작품의 다양성을 부여해 주었다.
빨강, 초록, 주황, 파랑과 같이 원색들을 많이 사용하지만 색을 몇 번이고 중첩하면서 작품들의 안정감을 확보한다.
또 색이 주는 극도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사소한 일들을 바탕으로 작업하지만 작가의 남다른 감수성은 모든 대상과 사물을 특정화 시켜 캔버스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연출된다.
이 작가의 끝없는 고뇌와 사유, 오랜 작업시간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일궈낸 작품들은 깊이감과 완성도를 더한다.
이제 그녀의 작품을 마주하며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발현되는 변주를 통해 우리의 지친 영혼을 달래봄은 어떨까.
▲ 박선영 作 '염원' |
박 작가는 자연의 묘사나 인상의 표현을 배제하고 단순한 사각 형태들의 부분조합을 통한 구성으로 순수한 지적 공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을 자신의 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화가다.
박 작가는 전체적인 화면을 이루는 색을 주조색, 간색, 강조색으로 나타내 왔다.
화이트와 검정은 화면의 흐름이나 공간 구획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혼색의 중간색조는 주조화면을 만들어낸다.
또한 선이나 약간의 색 점들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작품 ‘염원2’에서는 황색과 흰색, 보라색의 환영이 서정적인 감성을 느끼게 한다.
균형있게 분산되어 배치된 선들에 의해 작은 보랏빛 사각의 구획을 이루고 짙은 보라색의 면들과 검정의 터치 포인트는 테두리의 흰색면과 조화를 이루며 화면의 구획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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