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온천이자 관광 특구로 명성을 누렸던 유성 온천이 줄어드는 숙박객과 영업 부진 등으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27일 대전시 및 지역 관광 업계에 따르면 지난 민선 4기부터 이지역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가 추진하던 유성스파텔 활용방안이 민선 5기 들어 올스톱된데 이어 지난해 유성구의 '유성온천 활성화 방안' 등도 이렇다할 성과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전 유성지역의 대표적인 온천 호텔로 사랑을 받아왔던 홍인호텔이 이달말 호텔영업을 중단키로 한데 이어 또다른 유성 지역 호텔 역시 얼마 전부터 폐업 소문이 나도는 등 이 지역 호텔계 역시 사양길에 접어 들고 있다.
홍인호텔은 열악한 시설로 고객이 감소하면서 경영이 악화되자 도시형 생활주택 쪽으로 업종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여 년 전 만 해도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불과했던 온천이 이제는 수백여 곳으로 급증한데다 지역 곳곳에 스파, 리조트가 크게 늘어나고 해외 여행 급증한 것이 유성지역의 체류형 고객을 크게 줄게 만든 요인이 됐다.
더욱이 낡고 오래된 열악한 시설로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면서 신혼여행객이나 가족단위 숙박객, 외국인 관광객 보다는 결혼이나 각종 기념식 등 행사 유치를 통해 가까스로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호텔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유성 온천 관광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민선 4기 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던 계룡스파텔 민간 활용 방안이 민선 5기 들어 전면 재검토 된데다, 유성구의 '유성온천 활성화 방안' 등도 이렇다할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오는 2020년까지 추진키로 지정된 재정비촉진지구 역시 유성복합터미널 민자유치 계획조차도 난항을 겪으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역 호텔 관계자는 “각종 청사진은 발표되기만 하고 실제 추진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온천의 메리트도 떨어진 지금 지역 전체가 위기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