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들은 28일 3차 면담을 앞두고 내년 3월 개교가 어렵다고 판단, 2013년이라도 학교가 지어질 수 있도록 예산반영을 요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당분간 학교 신설이 어렵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신탄진 금강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신설이 유보된 새여울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오후 세 번째 면담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입주예정자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내년 3월 개교가 어렵다고 보고 2013년이라도 개교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요구할 예정이다.
입주예정자 A씨는 “학교 건축이 1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내년 3월 개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라며 “먼저 시교육청에 새여울초 신설을 위한 예산확보부터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교육청이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경우 지속적인 민원제기는 물론 항의방문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입주 시점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로 예정된 만큼 자녀의 등교거부를 추진하고 새여울초 신설에 대한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입주예정자 B씨는 “김신호 교육감과의 면담을 기대했지만 이번 역시 국장을 내세워 시교육청의 기본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학생들의 안전확보나 학교 신설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교육청의 새여울초 신설 유보 방침은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새여울초의 경우 금강엑슬루타워 입주에 따른 증가 예상 학생을 인근의 신탄진초에서 적정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설립을 유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인근 지역의 주택개발계획이 변동되거나 학생 수가 증가할 경우 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신탄진초로 통학할 경우 6차선 대로를 건너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안전확보를 지자체와 자치구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건의할 계획이다.
입주예정자 C씨는 “이번 면담 역시 시교육청과 입주예정자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합의점 도출이 어렵겠지만 양측이 학생들을 위한 가장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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