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충남도정이 이어받을 것은 받고, 변화할 것은 변화하면서 신뢰를 받은 1년이었다고 자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젊은 도지사를 뽑아 싸우고, 위험해 보이는 등의 우려를 만들어냈을지 모르지만, 갈등 요소를 혼란과 대립으로 풀기보다 대화로 푸는 것을 통해 우려를 줄이려 노력했고, 1년이 지나니 이런 도민들의 불안감이줄어든 것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초 대화와 소통의 원칙을 말씀드렸고, 이를 위한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의회제도라 생각한다”며 “도의회에 성실히 임했고, 도민의 뜻을 전달하는 중요한 장이 되도록 노력해 의회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무상급식이라는 합의도 이끌어냈다”고 했다.
안 지사는 수도권 전철 연장 노선과 관련해선 “해당 중앙정부 주무부처가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두 개 다 해서 결론을 내면 그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냈다”며 “시도지사간 합의도 중요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이 행정적 절차에 대해 승복할 수 있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 논란에 대해선 “전력 발생보다 갯벌과 생태의 가치가 훨씬 크다는 건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다만) 어떻게 합의를 도출할 것인가가 고민이다”라고 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조력발전은 채산성 등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지속가능성, 생태환경의 문제에 있어서도 좋은 사업은 아니다”라며 “도로와 다리를 놓아서 지역발전 전기를 만들자는 의견도 존중하지만 조력 발전 찬성 입장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밝힌 신행정수도 헌재 재심과 관련해선 “세종시에 9부2처2청이 와서 국민들의 통념이 바뀌기 시작하면 그 시점에 헌재에 다시 한번 변화의 여지가 생기지 않겠느냐”며 “지금 제기하면 정치적 쟁점은 되지만 좋은 결과가 안나올 것 같다”고 했다. 안 지사는 이어 경제 문제와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정치인은 경제에 개입하면 안 된다. 농업과 어업, 농촌과 어촌, 이 문제를 푸는데 제일 후미진 곳에서 함께 가는 것이 정치와 행정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유성기업 노사민정협의회와 관련해선 “노사민정협을 통해 대와와 타협의 노사문화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 안희정 도지사가 2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5기 취임 1주년을 맞아 도정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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