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번기를 맞아 태안군청 직원들의 농촌 일손돕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태안읍 송암리에서 감자캐기 일손돕기 모습. |
27일 태안군은 요즘 한창인 마늘 및 감자수확 등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이달말까지 전 직원이 참여한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전 부서를 대상으로 8개 읍·면을 분담해 일손부족으로 농사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는 농가를 중심으로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어 적기 영농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직원들은 지원 농가의 부담이 없도록 중식을 자체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점심시간에는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농가의 고충을 듣고 농촌현실을 이해하는 시간도 갖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에는 상하수도사업소와 태안읍 직원 40명이 김형국(태안읍)씨의 감자밭을 찾아 감자캐기를 도왔다.
22일에는 농업기술센터 직원 22여명이 지병으로 농사일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조항식(원북면)씨의 밭에서 콩 파종 작업을 실시했다.
조항식씨는 “콩 파종작업을 혼자 하려면 몇날 며칠을 해야 하는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도와줘 하루 만에 끝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솜씨는 서툴지만 바쁜 영농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군은 군내 기관과 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농민들의 일손부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일손돕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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