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공원 조사한계…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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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공원 조사한계… 수사 의뢰”

중구의회 결과보고서 채택 “특정업체 사전 선정 판단”

  • 승인 2011-06-26 15:50
  • 신문게재 2011-06-27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특혜 의혹을 받아온 중구 우리들공원 조성사업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대전시 중구의회는 지난 24일 제159회 임시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우리들공원주차장 및 기타대형사업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별위원회) 결과보고서'를 과반수 의원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김택우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결과보고서 설명을 통해 “민간투자사업인 우리들공원주차장은 2008년 당시 특정업체를 사전에 선정해 놓고 행정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되고 우리들공원을 인수하는 추가 협약을 신설한 것은 중구청에 채무를 부담시키는 행위로 의회의 의결을 받게 되어 있으나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 채 당시 구청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의회 조사특별위원회에서 공사금액 확인을 위해 세무서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납세자의 비밀 규정에 막혀 협조받지 못하는 등 조사에 한계가 있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들공원 결과보고서에는 “우리들공원주차장 사업시행자인 (주)갑산은 추가 협약서를 빌미로 중구청에 시설인수를 요구하고 있으나 예상 인수비용 135억원을 마련할 수 없고, 증인 출석 요청에 불응한 (주)갑산 대표와 전 중구청장에 과태료를 부과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김두환 의원은 결과보고서 반대의견을 통해 “그동안 우리들공원 조사특별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돼 다른 의원들도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으며 주차장이 폐쇄될 우려가 있는데 수사의뢰보다 활성화를 논의할 시점으로 결과보고서는 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구의회는 찬반 거수표결을 거쳐 찬성 8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했고, 조만간 우리들공원 조성사업의 수사의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대흥동 문화예술의거리 상인회 장수현 회장 등 관계자들이 결과보고서에 찬성 의견을 낸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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