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군 부여읍 자왕리 금강살리기 6공구 백제보 현장에서 우기철을 대비해 덤프트럭을 비롯한 중장비가 바쁘게 오가고 있다. |
현장 직원들이 둔치 등 천변에 있던 중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세종 1지구 공정률은 94.40%, 금남보 공정률은 99.03%로 현재 마무리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장마에 대비해 가물막이는 대부분이 철거됐다.
장마철 금강살리기 현장의 수해대책 취재차 방문했다는 기자의 설명에 “장마철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수해방지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시공사 관계자는 강조했다.
물흐름을 방해하는 가물막이, 임시시설물들은 대부분 철거됐고 각종 상황별 시나리오, 호우 단계별 수해대비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태균 세종1지구 현장소장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수자원공사, 금강홍수통제소 등과 실시간으로 대청댐 방류량, 금강 수위 등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기철은 실시간으로 금강수위를 점검하면서 관계기관들이 함께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준설로 강폭이 평균 150~160m에서 400m이상으로 넓어졌다”며 “이에 따라 수위도 평균 1m가량 낮아져 같은 비가 와도 물그릇 자체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세종 1지구 현장을 떠나 백제 큰길을 따라 금강살리기 6공구 백제보 현장까지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곳도 'ㄷ'자 모양의 시트파일과 모래로 쌓은 가물막이는 98% 이상 철거된 상태였다. 일부 시트파일만 남아있고 장마철 호우에 대비 덤프트럭을 비롯한 중장비가 굉음을 내며 육상준설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가물막이가 철거되고 백제보 수문을 열어 홍수에 대비해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현장에는 준설된 모래가 유실되지 않도록 천막과 비닐로 덮고 밧줄로 단단히 고정해 놓았다.
조효재 금강 6공구 공무팀장은 “현재 백제보는 97.88%의 공정률을 보이며 가물막이도 98% 이상 철거해 물길을 확보했다”면서 “장마철 집중호우가 내려도 본류에는 커다란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금강살리기 본류 현장은 기상상황과 예상수위를 고려해 경보단계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해 행동요령을 마련했다.
관심단계는 호우 예상 시, 주의단계는 기상 예비특보 발령 시·보 및 참조수위 주의도달·수위상승 시(10cm/30분) 행동요령이다.
경계단계는 호우 및 태풍주의보 발령·참조수위 경보수위 도달 시, 심각단계는 호위 및 태풍경보발령·참조수위 월류수위 도달 확실시로 분류됐다.
인터뷰 내내 조 팀장의 휴대전화에는 기상청, 금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등의 실시간 수위, 방류량, 날씨정보 등이 문자로 전달됐다.
이같이 수해대책매뉴얼 등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는 금강본류사업과는 달리 금강지류 피해에 대한 우려는 높아 보였다. 지류에 대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남도 금강비전기획위원회도 호우로 금강살리기 사업구간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위원회는 ▲본류와 지천 하류 합류부 하상유지공 설치 여부 조사 ▲하천 공원의 침수현상 모니터링 등을 제안했다.
금강비전위는 “시민단체의 조사에서 29개 하천 중 하상유지공이 설치안된 13곳, 설치중 3곳, 설치된 13곳 등 호우시 하상유지공 유실과 하상 침식이 우려된다”며 “본류와 지천 하류 합류부 하상유지공 설치 여부를 조사, 침수현상을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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