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씨는 “사이트 관계자가 금니는 물론, 은니까지 매입이 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은 후 이를 빼면 지붕 위로 던지던 어린 시절과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높은 금값으로 발치후 버려졌던 치과폐금(일명 금니)도 매입하는 사이트가 성행중이다.
여러 금속이 포함된 합금이라는 이유로 폐기물로 분류돼 치과에서 자체 폐기돼 오던 금니가 최근 금값 폭등과 합금에서 금만을 추출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니 매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운영중인 금니 매입 사이트만 해도 포털사이트별로 수십여 곳에 이른다.
금니 매입 경로도 의뢰로 단순해 소비자들이 금니를 배송하면 업체는 적시해놓은 매입 시세대로 함량과 중량을 매겨 통장에 금액을 입금시켜 준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일정 중량 이상의 금니가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직원이 직접 무료 출장을 통해 감별과 매입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현재 금니 매입 사이트의 23일 현재 순금 3.75g의 가격은 19만6000원. 이들 사이트들은 포세린, 인레이, 크라운 PT 등 금함량에 따라 4만4940원, 4만3380원, 3만9720원으로 매입가격을 각각 적시해 놓고 있다.
은 3.75g도 4550원에 매입금액을 밝히며 은니 매입도 진행중이다.
이들 매입시세에 따라 폐금니 하나당 최소 3만원에서 최고 10만원이 넘는 보상매입도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금니 사이트가 성행하자, 치과에서 치료나 발치후 직접 금니를 가지고 매입을 시도하는 소비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니 매입사이트 관계자는 “치과에서 발치한 치아의 대부분이 폐기처분 되고 있어, 치아의 소유주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이 매우 높다”며 “정확한 시세에 맞춰 매입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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