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인호텔을 배경으로 언론 인터뷰 중인 민경용 홍인호텔 회장(오른쪽)./사진=중도일보 DB |
대전 유성지역의 대표적인 온천 호텔로 사랑을 받아왔던 홍인호텔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홍인호텔 관계자는 23일 “현재의 영업상황으로는 경쟁력도 없고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판단으로 이달말 호텔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달 1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호텔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리모델링을 해서 재 오픈을 하거나, 주상복합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그러나 자체 온천공을 보유해 질 높은 온천수 공급이 가능한 만큼 온천관련 사업은 어떤 식으로든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인호텔의 영업중단은 최근 몇년간 객실점유율이 떨어지면서 경영상태가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익 감소로 시설 재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열악한 시설로 고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몇 년째 반복된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최근 분양 여건이 좋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 고품격 도시형 생활주택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고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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