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주교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교수회의를 열고 통합 논의 재개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68명의 교수 중 41명이 통합 논의에 반대했다. 찬성은 26명으로 절반도 미치지 못했으며, 기권은 1명이었다.
이에 현 총장 재임기간인 내년 1월 6일 이후로 통합 논의를 미뤘다.
애초 대학 본부는 통합 논의 재개 찬반 여부와 어느 대학과 통합을 할지에 대해 두 번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첫 번째 투표인 통합 논의 재개에 대한 투표에서 반대가 우세하면서 두 번째 투표는 무의미해 졌다.
앞서 공주교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통합 논의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대학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웅 공주교대 기획연구처장은 “본부는 교수들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통합 대학 논의를 재개하려 했는데 예상보다 반대가 많이 나왔다”며 “반대한 교수들은 현 총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방학이어서 통합 논의 시점으로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통합 논의를 기대했던 충남대는 허탈감을 내비치고 있으며, 공주대는 예상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공주교대와 통합을 통해 세종시에 캠퍼스를 구축해 양 대학의 발전을 꾀하고자 했는데 결과가 통합 논의 자체를 유보하는 것으로 나와 너무나 아쉽다”고 밝혔다.
공주대 관계자는 “공주교대 교수들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총장 이후 다시 통합을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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