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역적 안배를 위해 사업 건수를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경우 한 건도 채택되지 않았다.
22일 지식경제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발전위원회와 지경부는 최근 민간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올해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지원대상으로 충청권 2개 사업 등 총 16개 신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3년간 총 473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에 250여개 기업과 139개 대학·연구소 등이 참여해 5년간 고용창출 2만1000명, 투자 4조원 및 50개 기업의 공장·연구소 이전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충청권의 경우 과학벨트의 거점·기능지구 선정에 따른 역차별론이 제기되고 있다. 충청권은 총 6개 연계협력사업을 신청했으나 2개만 뽑혀 3개사업 이상이 확정된 호남·동남·대경권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전은 수도권인 서울·인천과 함께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지경부가 지역적 안배를 위해 사업 규모를 당초 10개에서 16개로 늘린 것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충청권은 충북의 '의약바이오 글로벌 실용화 연계지원사업'과 충남의 '리튬이온전지 부품소재 국산화 및 공급기반 구축사업'이 각각 1개씩 선정됐고, 대전은 'IT산업 기반 스마트실감미디어 실용화사업'과 '개발형 IT-RT융합기술 이용한 스마트·그린빌딩 실용화사업'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연계협력사업이어서 충남·충북 주관사업에 대전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주관기관에 따라 기업참여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전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충청권이 2개만 선정되고 대전이 제외된 것은 과학벨트 확정에 따른 역차별을 받았다고 생각된다”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 사업건수를 늘린 것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신규사업은 '5+2 광역경제권'에서 제안한 33개 연계협력사업 중 16개 사업으로, 권역별로는 동남권 4개, 대경권 3개, 호남권 3개, 충청권 2개, 수도권·강원권ㆍ제주권 각 1개, 경북·충남·강원 공동사업 1개 등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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