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호 호수공원 부실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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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호 호수공원 부실공사 논란

성토로 만든 범벽 저수지 물에 침하… 생태연못 관리도 엉망

  • 승인 2011-06-22 15:05
  • 신문게재 2011-06-23 16면
  • 보령=오광연 기자보령=오광연 기자
보령시 청라면 의평지구 청천호 호수공원조성사업이 부실공사와 함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평지구 청천호 호수공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2억84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솔건설이 공사를 맡아 청천저수지변에 2009년 11월 13일 착공, 2010년 2월10일 준공했으며 이곳에는 목교를 비롯해 데크시설과 생태연못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령시가 설계한 데크시설이 성토를 이용, 범벽을 치도록 하고 있으나 저수지에 있는 물이 바람의 영향으로 파도가 치면 유실돼 침하되고 있다.

특히 장마철 폭우가 내릴 경우 데크시설 아래에 조성한 범벽의 유실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발 빠른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게다가 2400만원이 투입돼 조성된 생태연못에 있어야 할 연꽃 4388포기와 200포기의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이 없어 생태연못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여기에 식재한 일부 메타세쿼이아 마저 관리부실로 고사됐으며 발암물질인 FRP(유리섬유)로 제작한 폐 선박까지 공원 안에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까지 부추기고 있다.

주민들은 “범벽을 성토로 사용하는 바람에 저수지에 있는 물이 파도에 휩쓸려 유실과 침하되고 있다”며 “이는 부실시공에 따른 원인으로 보령시는 이러한 점을 감안, 설계 당시 성토가 아닌 석축공법을 사용했어야 함에도 유실과 침하의 원인이 되는 성토를 사용케 한 것은 복구에 따른 예산만 낭비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설계를 충분히 고려해 시공한 사업으로 유실과 침하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연꽃과 부레옥잠 등도 식재가 된 줄 알고 있는지 없는지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는 등의 일관성 없는 답변과 “유실된 부분에 대해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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