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부터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단지 내 상가(23호) 전자입찰은 22일 오후4시 마감된다. 이어 오후5시 개찰을 마친 뒤, 오후6시 LH 홈페이지(www.lh.or.kr) 내 알림마당을 통해 낙찰자 명단을 공개한다.
입찰 첫날인 21일 참가자 수는 마감시간인 오후4시 기준 119명으로 평균 5.1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22일 마감 임박 전까지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입찰 참가자들은 막판까지 인근 부동산 등을 통해 낙찰 가능금액을 확인하는 등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며, 낙찰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지역부동산업계는 일단 3.3㎡당 예정가보다 최소 2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으로 입찰해야 낙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가 입지와 인기도 등에 따라 최대 3000만원 이상을 예상하는 업계 관계자도 적잖았다. 1단계 상가 예정가가 분양면적 3.3㎡당 737만~107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예정가보다 최소 2억4500만원을 더 줘야 자신이 원하는 상가 자리를 꿰찰 수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일각에서는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입찰 참가자들의 독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는 3.3㎡당 7000만원대를 호가하는 상가가 즐비한 점을 감안할 때, 이의 7분의 1 수준인 세종시 상가 분양가 투자에 더욱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초기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가 적을 경우 비싼 가격에 분양받은 실수요자의 선의의 피해마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 등 인근 지역민의 경우, 기대 수익률이 10%는 돼야 투자에 나선다고 본다”며 “반면 서울 등 수도권 자산가들은 7~8%대면 입찰에 나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수도권 독식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LH 관계자는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영리시설이기 때문에 지역민 우선 배려 등의 정책을 적용할 수없다”며 “임대 수익률 등 제반 여건을 따져볼 때, 터무니없이 높은 입찰가 제시로 인한 독점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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