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등학교 출신 6·25참전용사 명패전달식이 21일 오전 대전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려 명패를 받은 참전용사들이 명패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육군은 21일 오전 10시 중구 대흥동 대전고교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심대평 국회의원, 유의규 대전고 교장, 졸업생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6·25 참전용사 명패 모교 증정 행사'를 가졌다.
육군은 이날 행사에서 가로 90㎝, 세로 120㎝ 크기로 이인구 현 계룡건설 명예회장, 박준병 예비역 대장 등 대전고 출신 208명의 6·25 참전용사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지난 1917년 개교한 대전고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졸업생 171명이 입대하고 당시 재학생 37명이 학도병 신분으로 참전하는 등 남다른 위국헌신을 실천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6·25 참전 노병들이 명패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듬으면서 전쟁 당시를 회고했다.
31회 졸업생으로 대전중학교 5학년 1학기에 6·25가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해 중령으로 예편한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6·25를 잊고 지내는 것이 가슴 아팠는데 육군본부에서 학생들의 호국보훈정신을 고취시키는 행사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6·25전쟁 당시 대전고 출신 208명의 참전 용사와 같은 분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북한 공산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유의규 교장은 “학교가 소중히 간직할 보물이 또 하나 생겼다”며 “재학생들은 물론 학교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보고 참전 용사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되새기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육군은 지난 4월부터 '6·25 참전용사 명패 모교 증정 행사'를 시작했으며 이날 행사는 공주고와 금산 중앙초에 이어 3번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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