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타는 기분이 좋아요 |
삐삐보다 더 유명한 동화 주인공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고, 에밀, 카알손 등도 그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에 여러 작품이 시리즈로 나올 수 있었다.
린드그렌의 주인공들은 늘 활기차고 다정하고 용감하지만, 한편으로는 심술궂거나 장난이 너무 심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기죽지 않고 다시 까르르 웃음을 터트릴 줄 아는 주인공들이다.
이번에 출간된 동화책에는 명랑하고 유쾌한 여자 아이들 마디타, 리사벳, 로타가 주인공이다.
로타는 기분이 좋아요』는 스웨덴의 부활절을 배경으로 한다. 명절 못지않게 떠들썩한 부활절의 아이들은 마녀 복장을 한 채 집집이 돌아다니며 “사탕주세요!”를 외친다. 로타가 학교에 간 언니 오빠를 손꼽아 기다린 것도 부활절 방학 때문이다.
이 책에는 스웨덴의 특별한 부활절 풍습과 더불어 토라지고 화를 냈다가 의기양양해하고 뿌듯해하고 조마조마해하다가 기뻐하는 등 로타의 다양한 감정변화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 저거봐 마디타, 눈이 와! |
그래서 잔뜩 골난 마디타는 집에 남겨두고 리사벳 혼자만 하녀인 알바 언니를 따라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선물가게로 간다. 그리고 알바 언니가 잠깐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 사이 리사벳에게는 엄청난 모험이 펼쳐진다. 알맹이 그림책/지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옮긴이 김서정/각 36쪽, 40쪽/각 9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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