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
소설 속에는 요즘 아이들이 상상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사료로 쓰는 밀기울로 만든 수제비로 끼니를 연명하는 아이들이 제주도의 자연에 적응하며 벌이는 모험과 놀이가 있다. 아이들은 모든 걸 스스로 해결했다. 제기를 만들고, 새총을 만들고, 팽이를 만들고, 연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들로 놀이를 했다. 그 놀이를 통해서 재미와 더불어 사회성을 키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950년대 제주도의 아름다운 사계절이 들어 있다. 아이들이 겪는 가난한 피란민 생활, 가난 속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는 그들의 모험과 놀이는 요즘 아이들에겐 전설과도 같다. 또, 어른들은 이 소설 속에서 가난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아득한 유년의 벌판을 여행할 수 있다. 바보새/지은이 배평모/326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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