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봉 교장 |
서영봉 대전송촌중 교장은 항상 회의나 조회를 마칠 때 학생과 교사들에게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한다. 학기 초 신입생이나 전근 온 교사들은 교장의 인사에 조금 어색하고 당황하기 일쑤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랑한다는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어색함은 사라지고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간다. 사랑한다는 인사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간에 사랑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는 서 교장의 열정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서 교장은 이같은 교육 방침은 생활지도 전문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전부터 이어져 왔기에 가능했다.
서 교장은 “올바른 습관 형성이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듯이 작은 것부터 직접 실천하고 바르게 행동하도록 학력신장 못지 않게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창의적 인재 육성이 교육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서 교장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학교시설 관리 등 어느 한 부분에도 소홀함 없이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서 교장은 '자랑스러운 송향인 인증제'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학력, 독서, 선행, 봉사, 기능 부문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학기당 또는 수시로 표창장을 수여함으로써 다양한 부분에 모범이 되는 학생들을 한 번 더 격려하는 것이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더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전송촌중 학생들의 하루는 명상의 시간으로부터 시작된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마음과 몸이 지쳐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아침 시간에는 교사들이 조회 시간을 통해 '긍정의 마음 갖기' 훈화 자료로 학생들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심성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서 교장은 “학생 수에 비해 좁은 강당과 지하에 있는 열악한 조건의 급식실을 새롭게 꾸미기 위해 3년 전부터 노력한 결과, 지난 20일부터 다목적 강당 및 급식실 공사가 시작됐다”라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이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숙원사업을 이루게 돼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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