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총장 “교수회장과 동반자적 관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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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총장 “교수회장과 동반자적 관계 힘들어”

“충남대-공주교대 통합 차기총장 이후로…” 교수회 발언 불편한 심기 드러내

  • 승인 2011-06-20 18:05
  • 신문게재 2011-06-21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대학 통합을 놓고 충돌을 벌여왔던 충남대 본부와 교수회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용호 충남대 총장은 20일 총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용완 교수회장과 동반자적 관계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교수회장을 배제한 채 공주교대와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교수회가 지난 15일 전교교수평의회 정기회에서 충남대와 공주교대와의 통합논의 및 추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통합논의 및 추진시기는 차기 총장 이후로 결의한다는 내용에 대해 송 총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송 총장은 “김 교수회장이 통합 논의는 차기총장 선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내용의 교수평의회 의결문을 보내왔다”며 “만 7개월 남은 임기 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는 월권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총장이 일을 못하면 퇴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일하려는 데 앞길을 막는다면 그건 대학 식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 총장은 이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교수회장과는 더이상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이제부터 교수회장은 무시하고 투표,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교수들에게 직접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공주교대와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통합대학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통합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교대는 지역 소재 광역자치단체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에 우리 대학과 통합하면 대전과 충남, 세종시까지도 얻을 수 있게 돼 공주대와 통합하는 것보다 강점이 있다”며 “공주교대와 자주적 협력을 통해 이른 시일 내 통합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등 3개대 통합 무산에 대해서는 “충청권에 세종시에 이어 과학벨트까지 들어오면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거점대학을 만들고자 통합을 시도했는데 무산돼 가슴이 아프다”며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용완 교수회장은 “전교교수평의회는 단과대 평의회 교수 51명으로 구성된 기구로 지난번 의결 사항은 교수회장의 단독적인 견해가 아닌 교수들의 의견이었다”고 반박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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