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조 항우연 신임원장 |
이번 항우연 원장 공모는 지난 3~4월 무산돼 재공모로 진행돼 항우연 내부 관계자 5명, 외부 인사 9명 등 모두 14명이 도전장을 냈다. 김 원장은 지난 3~4월에 진행했던 1차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로 알려지고 있어 안팎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는 항우연 원장 공모전에 산·학·연 5명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항우연 원장 후보 발굴위원회(Search committee)'는 논의를 거쳐 모두 6명의 인사에게 이번 공모에 참여할 것을 권했지만 최종 3배수에는 발굴위 후보군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종 3배수에는 김 신임원장을 비롯한 안동만 한서대 항공학부 교수, 이대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연구본부장이 포함됐다.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출연연 전체에서는 외부 인사 선임을 기정사실화했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벌써 발굴위가 추천한 후보들에 대해 '지난 1차 때 연구회 이사회 과반수 득표 실패로 떨어진 분들보다 특별히 나을 것이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에 관련 전문가 수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한국형발사체 사업단장까지 비슷한 시기에 뽑아야 하니 '인물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가 신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대대적인 조직점검에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전 원장이 임기를 9개월 정도 남기고 중도하차한후 교과부가 신임 원장를 외부 인사에서 물색했다”며 “결국 외부 인사 선임이후 대대적인 조직 점검과 감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항공관련 전문가로, 추후 항우연은 우주관련 사업을 독립적인 개방형 사업단 체제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31일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이끌 사업단장 선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교과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중심의 개발체제를 탈피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사업을 항우연이 독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전문가 역량을 결집하는 데 미흡했다'는 평가 등에 따른 것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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