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천리안위성 발사 후 그동안 자체 개발한 통신탑재체와 위성관제시스템 성능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시험 등을 포함한 초기운용을 수행해 왔다.
우선 통신탑재체와 관련해서는 궤도 내 시험, 주기적 성능시험, 신호측정시험 등이 다양하게 이뤄졌다.
지난 3월부터 ETRI와 방송통신위원회 위성전파감시센터가 전국 17개 지점에서 실시한 천리안위성의 신호반경 측정실험에서는 방송통신 서비스반경이 한반도 전역에 정상적으로 형성돼 있고 기존 상용위성의 4배(6㏈) 이상 센 신호가 수신됨이 확인됐다.
이로써 천리안위성이 고화질 3D TV, 초고화질 TV 등 차세대 방송서비스 실험과 재난재해 통신망과 같은 공공 시범서비스 제공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측정 결과가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우수해 앞으로 Ka대역(20~30㎓) 주파수 이용시 비에 의한 신호감소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통신탑재체는 우주 전파실험, 국내 개발 차세대 방송통신기술 검증, 재난재해 방송 등 공공선도 시범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순수 국산 기술인 위성 관제시스템의 우수한 기능과 성능도 입증됐다.
관제시스템은 한번의 오류 작동도 용납치 않는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분야로, ETRI는 지난 1년간 관제시스템의 무결점 운용을 통해 통신, 해양관측, 기상관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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